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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들에게는 모르겠는데 나는 오늘 휴일이다.
그래서 어제와 같이 여유롭게 글을 쓰면서 보낸다.
일반적으로는 병원을 간다. 주말에는 병원을 못가는 경우가 많아서 지난 5월만 생각해봐도 매주 월요일 병원을 갔던 기억이 있다.
월요일에 약속을 잡는 일은 거의 없다.
보통 일요일이나 토요일에 잡고 월요일은 나한테도 쉬는 날로 많이 사용한다.
어제 조금 글을 많이 써둔 덕에 오늘은 늦잠을 자도 괜찮은 날이었다.
동생에게 아침일찍 전화가 오길래 정말 큰일난 줄알고 전화를 받았다.
“햄버거 먹을 거야?”
“어? 어.”
잠결에 놀라기도 했지만 그와중에 또 대답을 했다.
큰일이라도 난 줄알고 전화를 받은 탓에 잠이 완전히 깨버렸다.
이왕 깬 거 세수하고 바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전투씬을 쓰는 날이라 조금 신나게 썼다.
잘 썼는지는 모르겠지만 내 나름 열심히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썼다.
그러다보니까 금방 쓸 수 있었고 10시 넘어서 1편을 다 쓰게 됐다.
전날 2천자 넘게 써둔 덕도 있었다.
다 쓰고 나니 엄마와 동생이 햄버거를 사왔다.
첫 끼로 햄버거를 먹고 나니까 배도 부르고 오늘 할당량(?)은 채워서 놀 수 있는 핑계거리가 생겼다.
비도 오지 않고 약간 날씨도 괜찮았다.
더 더워지기 전에 게임도 하고 놀았다.
그런데 낮에 더워지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갑자기 비가오더라.
어이가 없었지만 뭐 비오는데 내가 어떻게 할 수 있겠나.
그냥 집에서 쉬면서 게임을 즐겼다.
그러더니 엄마가 감자전을 해주어서 또 저녁으로 그것을 먹었다.
뭔가 계속 먹으니까 배부르긴 했는데 밥을 안먹어서 그런가 허전하긴 했다.
그래도 배는 부르고 당장 글을 써야 하는 분량도 없어서 조금 누워서 휴식을 취했다.
그렇게 조금 잠도 잤다.
누군가에게는 일을 가기 싫은 월요일이었지만 나에게는 오늘은 꿀깥은 휴일이었다.
일기도 쓰고 자기 전에 글까지 쓰고 나면 또 평소와 다를바 없는 하루가 지나가겠지만 다음에는 책도 보고 웹소설도 좀 볼 생각이다.
이제 슬슬 완결을 향해 가고 있는데 슬슬 다음 작품 생각해둬야 할 거 같다.
물론 아이디어는 있는데 캐릭터 설정도 없고 에피소드도 없다.
그래도 별 걱정은 없다.
원래 백지에서 시작하는 거니까.
더 재미있는 이야기를 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