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용의 일대기

일반연재중

초록용 2021. 5. 3.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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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웹소설 작가 지망생이다.

 

내가 연재하고 있는 플랫폼은 문피아.

문피아에는 다양한 연재 방법이 있다.

(투고는 거의 되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으니 일단 빼고 이야기하겠다.)

 

무연, 일연, 작연이 있다.

모두 줄임말인데 순서대로 무료 연재, 일반 연재, 작가 연재다.

다른 플랫폼에서는 어떻게 부르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문피아에서는 보통 연재를 하면 이렇게 부른다.

 

문피아에서 처음 연재를 하면 비정기 무료연재가 자동으로 걸린다.

 

그 다음 단계는 일반 연재.

아마 대부분 작가지망생들의 이렇게 연재하고 있을 거라고 본다.

 

나는 작년에 무료 연재로 시작해 일연으로 신청을 할 수 있었다.

(조건은 문피아에 공지되어 있는데 전체 글자수 75천자다.)

 

나도 작년부터 글을 쓰면서 지금 쓰고 있는 작품이 4번째 작이다.

앞선 3작품은 모두 연중을 했는데 네 작품을 합치면 대략 250화에 가깝게 썼더라.

지금 드는 생각은 차라리 1, 1편을 완결 짓는 것이 더 낫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아무튼 지금은 4번째 일반연재중이다.

계속 쓸수록 성적이 더 좋아졌어야 했는데 점점 더 안좋아지는 것은 어찌 된 일인지.

 

그래도 조금씩 선호작이 붙고 있는 것이 보인다.

오늘 100이 넘었다.

 

처음 썼던 작이 400이 넘었던 것을 보면 처참하기 그지 없는 성적이다.

그래도 뭔가 이번에는 이상하게 마음이 가볍다.

 

쓰면서 막히거나 하는 부분도 있지만

일단 쓰는 데 스트레스보다 재미가 있다.

 

첫작 이후로 나머지는 계속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아왔는데 그게 조금 덜어진 거 같다.

그리고 재밌다는 이야기도 한 두명씩 댓글을 달기도 하니 가끔 확인 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처음 떨리는 마음으로 글을 올렸던 그때의 기분이 든다.

뭔가 설레면서 내일은 또 얼마나 더 볼까?

이런 기대감이랄까.

 

이제 선호작 100이 살짝 넘었다.

완결까지 100화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마도 선호작은 조금 더 넘지 않을까 싶다.

지금 에피소드도 자꾸 늘어지고 있다.

머릿속에서 보여주고 싶은 이야기가 자꾸 생겨서 그러는 거 같다.

이 부분은 조금 자제하고 갈 길 잘 찾아가도록 해야겠다.

 

예전에 피카대장님이 그랬던가.

일반연재일 때 이것저것 시도해보란 이야기를 들었던 거 같다.

 

나는 아직 일반 연재를 하고 있지만 언젠가 유료 연재하는 그 날을 꿈꾼다.

나 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작가들이 꿈꾸고 있을 날이다.

그날을 기대하며 오늘도 1편을 쓴다.

물론 내일도 쓰겠지만.